그 동안 코로나로 인하여 멈추어져 있던 시간들이 다시 흐르는 것 같습니다. 비상사태가 끝나고 다시 많은 사람들을 거리에서 볼 수 있습니다.
저희도 멈추어져 있던 일본어 공부도 다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. 6월부터 시작 된 지역 커뮤니티 센터에 일본어 반에서 만나게 된 일본어 선생님(스키므라리이)과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습니다. 직 업을 물어 보길래 일본에는 선교사로 왔으며 현재 일은 약2-3년은 언어공부에 집중하는 것이라고 답변하였더니 “그럼 그 기간이 다 지나고 나면 그 다음은 어떻게 되는지” 질문이 이어졌고, 그에 대 한 대답으로 “그 건 위에 계신 하나님이 결정하신다”라고 대답을 드렸더니 조금 의아해하고 난감한 표정을 지었습니다.
생각해보니 매뉴얼 사회인 일본인의 입장에서는 저의 대답이 좀 이해가 안 가는 것이 당연하다 싶 습니다. 그 날도 시설 사용방법에 대한 몇 장에 안내문이 있었고 그 안내문 대로 쭉 설명하고 있었 습니다. 현관에서부터 손 소독제를 바르라는 것부터 자기 자리를 어떻게 소독해야 하는지 마지막 나가는 사람이 문 손 잡이에 소독하는 방법이라든가 이렇게 매뉴얼이 나오면 매뉴얼대로 따라가는 것을 편하게 여기는 일본입니다. 전혀 예상하지 못한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하여 매뉴얼이 없었기에 일본사회는 큰 혼란을겪기도 하였습니다.
☞ 일본에서는 이름 뒤에 ‘상(さん)’을 붙입니다. ~씨 라는 의미입니다.
저희집 이웃 중에 이가리상(씨) 가족이 있습니다. 이분은 다테야마에 있는 자위대(헬리콥터 부대) 에 헬리콥터 엔지니어로 일하고 있습니다. 슬하에 4자녀가 있고 그 중 3명이 리엘이와 친하게 지내 고 있습니다. 아이들 이름은 네네(여 6세) 나나(여 5세) 유(남 3세) 입니다.
친해진 경유는 집 앞에서 아이들이 노는 소리에 가까워져보자라는 마음으로 무작정 아이들이 노는 곳에 가서 함께 어울리다 보니 리엘이에 뛰어난 친화력(?) 덕분에 어느덧 친해졌고 이제는 집에 놀 러오기도 합니다. 얼마 전 아이들이 저희 집에 서 놀고 있을 때 이가리상이 밖에 일을 보로 나간다 며 오후 5시 까지 오겠다고 하였습니다.(참고로 일본은 오후5시가 되면 음악방송이 나옵니다. 5시가 되었으니 아이들은 집에 돌아가라는 뜻으로 나오는 음악입니다. 일본은 정확하게 12시와 17시에 두 번 음악이 나옵니다.)
그 날 이가리상이 아이들을 데리러 오면서 빈 손으로 오지 않고 무언가 한 봉지를 들고 왔습니다. 감사히 받고 보내고 나서 열어보니 빵이 들어있었습니다. 공짜가 없는 사화인 일본, 늘 인사치레처 럼 작은 것이라도 성의를 보이며 서로가 서로에게 격식을 차리는 적당한 거리 두기를 하는 사회가 일본입니다. 그것을 예의로 알고 또한 그것을 서로가 편하게 여깁니다. (이 때 적당한 선을 잘 그어 야 합니다. 너무 부담이 되는 것으로 하면 상대방에게 부담을 주게 되고 또 너무 약소하면 그것도
코로나 비상사태 후 다시 시작하는 일본어 과외 선생님 카츠미 나이토상을 소개할까 합 니다. 한국 식으로 말하면 영어학원 선생님이 신 이 분은 한국에도 관심이 많으십니다. 혼자 한국어 공부책을 사서 공부도 하시고 서울에 도 3번 다녀온 적이 있다고 합니다.
나이토 선생님은 이웃인 마키야마 미도리상(현재 사는 곳을 소개해주신 중개인)께서 소개해주셨습 니다. 두 분은 오랜 친구사이시고 마키야먀 미도리상은 교포자녀세대입니다. 마키야마 상도 저희 가 정과 하루라도 빨리 한국어공부를 하고 싶어 하시기도 합니다. 마키야아 미도리상이 가까운 곳에 살고 있어서 여러가지로 많은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. 늘 적극적으로 도움을 주시는 마키야마 미도 리상과 교재 하면서 하나님께서 우리를 돕기 위해서 예비하신 분임을 깨닫게 되었습니다. 마키야마 미도리상도 아직 예수님을 알지 못하기에 꾸준한 만남을 통해 예수님을 전하기를 소망합니다.
큰 슈퍼에 가면 한국김치를 팔지만 비싸서 사 먹기는 부담이 됩니다. 그래서 김치를 담그려고 해 보니 재료(새우젓)를 구하기가 어려웠습니다. 이런 고민을 가지고 있던 차에 이곳 다테야마에도 코 리안식품점이 있다는 것을 미도리상을 통해서 알게 되었습니다. 그곳을 찾아가 보니 일본어와 한국 어를 반씩 섞어가며 이야기 하시는 여사장님이 계셨고 이 분은 30년 전에 일본인과 결혼하여 일본 으로 오신 한국분이셨습니다. 찾아갈 때 마다 교재 하며 예수님을 전하려 합니다.
일본에 새롭게 정착하는 이 시기에 이런 분들과의 만남은 위로와 힘이 됩니다.
<기도제목>
1. 전 세계에 코로나 위기가 속히 종식되고 한국과 일본에 관계가 회복되기를
2. 언어공부에 진보가 있고, 문화에 잘 적응할 수 있기를
3. 6월부터 새롭게 다니게 된 보육원 생활에 리엘 , 라엘이 잘 적응하고 코로나로부터 안전하기를